오키나와를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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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를 만나는 방법
  • 임경아
  • 승인 2020.12.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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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에메랄드그린과 코발트블루의 그러데이션이 멋진 바다, 파인애플과 사탕수수밭 그리고 푸른 하늘이다. 여기에 오키나와의 식재료로 만든 로컬 음식과 트레킹 및 카약 등을 통한 자연 체험도 오키나와의 매력이다. 어디 그뿐인가. 자연이 빚어낸 해안과 절벽, 기암괴석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코끼리 바위, 만자모 万座毛

오키나와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히는 만자모는 융기한 산호암으로 이루어진 높이 약 20m 절벽이다. 옆에서 보면 코끼리의 코 모양을 닮은 것으로 유명한데, 절벽에 부서지는 파도와 산호초가 펼쳐진 바다가 시시각각 에메랄드그린, 코발트블루로 빛깔이 변하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어 온나촌(恩納村)을 대표하는 절경 명소로 꼽힌다.

만자모(万座毛)
만자모 주변 활성화 시설(万座毛周辺活性化施設)

만자모 주변의 식물 군락지는 오키나와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저녁에는 서쪽 바다 특유의 석양도 멋진 곳이다. 만자모라는 이름은 18세기에 류큐의 왕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1만 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너른 들판”이라고 칭송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상쾌한 오키나와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10분 정도에 일주할 수 있으나, 멋진 광경을 사진으로 담다 보면 10분은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다. 만자모의 절벽은 오후에는 역광이 되니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아침에서 점심때쯤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20년 10월 2일에 새롭게 문을 연 ‘만자모 주변 활성화 시설(万座毛周辺活性化施設)’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유료로 변경되어 입장료 100엔이 필요하다.

주소 沖縄県国頭郡恩納村字恩納2767

전화 098-966-8080

헤도곶(辺戸岬)

산호 절벽, 헤도곶 辺戸岬

나하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헤도곶은 오키나와섬 최북단에 있는 절경 명소이다. 융기한 산호 절벽이 형성되어 있는 곶으로 산책로를 따라 주변 경관을 즐기노라면 발 아래로 거센 파도가 밀려와 절벽에 부서지는 박력 넘치는 광경도 마주할 수 있다.

곶의 동쪽 너머로 우뚝 솟은 아시무이(安須杜)의 산들이 능선을 이룬 모습은 흡사 관음보살 얼굴의 옆모습처럼 보인다. 1~3월에는 곶 주변에서 혹등고래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로 약 22km 떨어진 가고시마현의 요론섬(与論島)도 바라다보인다. 새해맞이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오키나와 주민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헤도곶 한쪽에는 1972년 미국 통치하에 있던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조국복귀투쟁기념비(祖国復帰闘争碑)가 세워져 있다. 헤도곶의 멋진 경치는 오키나와 해안국정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소 沖縄県国頭郡国頭村字辺戸

가주마루(ガジュマル; 반얀트리)

아열대 숲의 향연, 강가라 계곡 ガンガラーの谷

오키나와 남부 난조시에 있는 강가라 계곡은 수십만 년 전의 종유동굴이 무너져 생긴 것으로, 현재 동굴과 열대식물이 자생하는 숲과 어우러져 인기가 높은 관광 스폿이다. 약 1km에 걸쳐 태고의 아열대 숲이 펼쳐져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수령 150년이 넘는 가주마루(ガジュマル; 반얀트리)는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걷고 있는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생명의 탄생과 자녀의 성장을 기원하는 이키가 동굴(イキガ洞; 이키가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남성’이라는 뜻), 순산과 인연을 기원하는 이나구 동굴(イナグ洞; 이나구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여성’이라는 뜻)과 함께 고대인이 살았던 흔적인 부게이 동굴(武芸洞)도 흥미롭다. 또한 일본인의 뿌리라고 불리는 2만 년 전 미나토가와인(港川人)의 거주 흔적이 있어서 2007년부터 계속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키가 동굴(イキガ洞)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강가라 계곡 투어는 1일 4회 진행하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강가라 계곡 입구에 있는 대기 장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투어 전 동굴의 분위기를 느끼며 간단한 과다를 즐길 수 있다. 근처에 오키나와의 최대 관광시설 중 하나인 ‘오키나와 월드’도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주소 沖縄県南城市玉城字前川202

전화 098-948-4192

 

아시무이(安須杜)

기암괴석의 아름다움, 다이세키린잔 大石林山

얀바루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으로 헤도곶에서도 바라보이는 아시무이(安須杜)의 산들은 오키나와에서 예로부터 거룩한 성지로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아열대 특유의 자연 숲과 약 2억 년 전 융기된 후 오랜 시간 비와 바람의 침식으로 형성된 석회암 기암 거석이 만들어낸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일본에서 유일한 열대 카르스트 지형이다.

아열대 특유의 자연 숲을 만날 수 있다.
고쿠암(悟空岩)

이곳이 열대 카르스트 지형으로는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암 거석 코스, 추라우미 전망대 코스, 베리어 프리 코스, 가주마루숲 코스 등 4개 트레킹 코스를 통해서 류큐 신화의 산림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각 코스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으며, 뾰족한 바위들이 모여 있는 다이세키린잔의 대표 명소인 고쿠암(悟空岩)과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이구아나, 낙타, 사자 등을 닮은 독특한 모양의 기이한 바위들은 여행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추라우미 전망대에 오르면 정상에서 드넓은 오키나와의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장관을 보게 된다. 가주마루숲 코스에서는 희귀한 식물로 환상의 꽃이라 불리는 이루칸다(イルカンダ)와 다양한 가주마루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한 헤도곶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주소 沖縄県国頭郡国頭村宜名真1241

전화 0980-41-8117

슈리긴조초 돌다다미길(首里金城町石畳道)

석회암 길, 슈리긴조초 돌다다미길 首里金城町石畳道

약 500년 전에 류큐 석회암으로 조성한 길로서 원래 슈리성까지 이어진 4km 길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때 훼손되어 지금은 240m만 남아 있는 상태다. 류큐 왕국 시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일본의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주변에는 오키나와의 전통적인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민가들이 늘어서 있다.

돌다다미길 중간쯤에는 고민가(古民家)를 활용한 휴게소와 찻집도 있다. 길에서 살짝 벗어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1972년에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300년 된 거대한 나무인 아카기(アカギ)들이 치열한 전쟁에서도 일부가 살아남아 그 웅장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돌다다미길 곳곳에 설치된 이시간토(石敢当)는 예로부터 마귀를 쫓아내는 부적 돌로 알려져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조금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주소 沖縄県那覇市首里金城町2丁目, 3丁

 

이 기사는 여행 정보 매거진 <AB-ROAD> 2021년 01월호에서 발췌했으며, 글/사진에는 우승민 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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