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울진까지' 7번 국도 로드 트립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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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울진까지' 7번 국도 로드 트립_1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0.06.0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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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동해안. 가끔씩 해안선을 따라 시원하게 뻗은 7번 국도를 무작정 달리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그렇게 동해안으로 훌쩍 떠났다. 강릉에서 울진까지, 차창 밖으로 스쳐간 2박 3일간의 변화무쌍한 풍경들.
에디터 민다엽 사진 민다엽 디자인 김정진
7번 국도는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강릉-울진-포항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484.3km(남한 구역)의 해안 도로. 그중 길이 180km의 강릉-울진 구간은 동해안의 대표 명소가 몰려 있는 7번 국도의 하이라이트다.

#DAY 1 : 강릉에서 동해까지

‘뉴트로’ 강릉 명주동 거리

동해안 로드 트립의 시작은 강릉에서부터.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강릉이 최근 가장 핫한 국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구석구석 트렌디한 공간이 생겨났고,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활기가 넘친다. 강릉의 구도심, 명주동 거리도 그중 하나. 잊힌 옛 골목에 새로운 바람이 불면서 ‘뉴트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봉봉방앗간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강릉의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지만, 2001년 강릉시청과 시외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주요 기반 시설이 신시가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잃었다. 이 낡은 거리가 다시금 깨어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강릉문화재단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예술가와 청년 창업가가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골목골목 예술 문화가 스며들었다. 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공연장과 박물관, 이색적인 카페와 각종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오래된 교회는 공연장이 됐고, 떡을 팔던 방앗간과 일본식 가옥은 빈티지한 카페로, 불에 탄 건물은 책이 가득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카페 오월

이 중 방앗간의 옛 모습을 간직한 카페 ‘봉봉방앗간’은 명주동의 대표 포토 스폿. 장칼국수 맛집으로 ‘생활의 달인’에 나온 용비집도 추천한다. 6일 동안 펴고 말리기를 반복한 다시마로 육수를 내 깊은 맛이 나고 콩가루를 넣어 만든 쫄깃한 식감의 면이 일품,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에게 더 사랑받는 음식점으로, 단돈 6000원에 진한 국물의 장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홈페이지 강릉 문화관광 www.gn.go.kr/tour/index.do

 

젤라토의 달달함과 순두부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룬 순두부 젤라또. 

커피 향가득 안목 카페거리

강릉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안목 카페거리. 강릉 안목 해변길을 따라 수많은 카페가 늘어서 주말이나 연휴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푸른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곳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지난해 오픈한 순두부 젤라또 카페. 초당순두부마을에 있는 순두부 젤라또(SOONTOFU GELATO) 2호점이 안목 카페거리 뒤편에 문을 열었다.

마치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 같은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에 야외 테이블, 루프톱까지 갖추고 있다.

순두부 젤라또 2호점은 마치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 같은 분위기. 층고가 높은 건물에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에 야외 테이블, 루프톱까지 갖추고 있어 인증샷을 찍기에 완벽하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기계로 만든 젤라토에 초당 순두부, 인절미, 한라녹차, 강릉커피 등을 더해 한국 스타일로 재해석한 퓨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젤라토의 달달함과 순두부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 진한 풍미를 낸다. 전용 주차 공간도 꽤 넓은 편이라 주차하기에도 수월하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642
전화 050-71327-1356 운영시간 9:30~23:00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하슬라아트월드.

절벽 위의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
강릉 시내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정동진으로 달리다 보면, 산자락 꼭대기에 있는 이색적인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동해 바다가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하슬라아트월드가 그것.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고구려 때 불리던 강릉의 옛 지명인 ‘하슬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다소 괴기스러운 모습의 마리오네트

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약 3만 3000m²에 달하는 야외 조각 공원과 마리오네트·피노키오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빠르게 둘러봐도 족히 1시간 30분은 걸린다. 이밖에도 뮤지엄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웨딩홀도 갖추고 있다.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야외 조각 공원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시관도 꽤나 흥미롭다. 다소 괴기스러운 움직임의 마리오네트와 피노키오 전시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전망 좋은 야외 산책로와 조각 공원, 이색적인 미술관과 전시관,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어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뮤지엄 호텔에서 하루 정도 묵으며 하슬라아트월드의 매력을 온전히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모든 객실에서 환상적인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전화 033-644-9411 운영시간 09:00~18:00 가격 자유 관람권 1만 2000원, 큐레이터 동반 관람권 1만 6000원 홈페이지 www.haslla.kr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도로 헌화로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 구불구불 이어진 절벽 도로를 따라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헌화로는 강릉 심곡항부터 금진항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2.3km의 해안도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아쉬워 자꾸만 멈출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도로다.

넘실대는 파도가 손에 닿을 듯 바다와 가까워 동해의 힘찬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 헌화로는 신라 <삼국유사>에 실린 수로부인에 얽힌 이야기 ‘헌화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곳의 웅장한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풍광이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헌화로는 짧지만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도로이기도 하다.

차장 밖으로 스치는 동해의 평화로운 풍경.
헌화로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로 유명하다.

고운 백사장이 펼쳐진 잔잔한 해변부터 수천년간 거친 파도를 버텨냈을 거대한 바위 사이를 지나, 하늘을 달리는 듯한 높은 언덕까지, 커브를 돌 때마다 계속해서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중간에 마련된 전망대와 쉼터, 빈티지한 카페에서 느릿느릿 쉬어가길 추천한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금진리

여유로운 바닷길 산책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언젠가부터 해돋이를 보러 정동진을 찾기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걷기 위해 정동진을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느낌이다. 에디터 역시 강릉에서 꼭 가야 할 곳을 단 한 곳만 꼽으라면, 고민 없이 이곳을 추천하겠다. 땅 모양이 바다를 향해 펼친 부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과 심곡항 사이를 잇는 길이 2.86km의 탐방로.

땅 모양이 바다를 향해 펼친 부채 같다고 해서, 바다 부채길이라 이름 붙었다.
기암괴석 사이를 걷다보면 동해 바다의 힘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동해 바다의 힘찬 에너지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니 종점인 심곡항에서 마을버스나 택시를 타고 정동진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강릉에 왔는데 초당 순두부를 못 먹은 게 아쉽다면, 정동진역 바로 앞에 있는 덕이식당을 추천한다. 몽글몽글한 초당 순두부에 전복과 주꾸미, 조개 등을 넣고 얼큰하게 간을 한 전복순두부 짬뽕이 인기 메뉴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전화 033-641-9444 운영시간 09:00~17:30
가격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홈페이지 www.searoad.gtd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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