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정로 핫 플레이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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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토정로 핫 플레이스 6
  • 전혜라 기자
  • 승인 2019.1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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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발전소부터 양화진 성지공원까지, 한강을 따라 골목이 구불구불 이어진 ‘토정로’. 강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길 곳곳에 소박한 카페와 음식점, 예술가들의 공간이 들어서 있다.
D_51 ⓒ오충근
D_51 ⓒ오충근

1. 취향저격 이탤리언 레스토랑 D_51

조금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당인리발전소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D_51로 가자. 인더스트리얼 콘셉트의 공간 곳곳에 고급스러운 빈티지 소품이 장식돼 있어 독특한 분위기에 반하게 된다. 이탤리언 레스토랑인 만큼 이탤리언 요리를 베이스로 하지만, 완성된 요리를 보면 어딘가 낯설다. 셰프의 창의력에 의해 재탄생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 캐주얼한 스테이크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가 유명하지만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를 원한다면 ‘옥토퍼스 앤 로메스코’를 주문하자. 신선한 채소와 렌틸콩 위에 살짝 데친 통통한 문어 다리가 올라가는데, 탄력이 넘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문어와 오독오독 씹히는 렌틸콩의 조화가 일품이다. 고요하고 정다운 토정로가 내다보이는 통 유리창 앞에 앉아 맛있는 요리를 즐기며 도심을 벗어난 듯한 기분을 만끽해보자.

 

커피발전소 ⓒ오충근
커피발전소 ⓒ오충근

2.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카페 커피발전소

당인리발전소 맞은편에 자리한 빈티지 카페. 색 바랜 벽돌 건물에 난 두 개의 창 안으로 아늑한 실내가 그대로 비친다. 토정로가 그저 한강으로 나가기 위해 지나는 작은 길에 불과하던 2009년 5월에 오픈했다.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던 곳이 이제는 멀리서도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원두를 볶는 기계나 가구, 소품까지 하나하나 일부러 꾸며낸 것이 아닌 진짜 세월을 머금은 빈티지다.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오래 머물고 싶게 한다. 서재를 떠올리게 하는 벽을 가득 채운 책도 한몫한다. 책을 좋아하는 대표의 소장품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 한잔을 곁에 두고 읽다 보면 어느새 몸이 나른하게 녹는다. 이곳에서는 직접 볶고 갈아낸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꼭 마셔볼 것. 신선하고 깊은 향에 반해 찾는 커피 마니아가 많다.

 

라레트로 ⓒ오충근
라레트로 ⓒ오충근

3. 빈티지 쇼퍼들의 보물섬 라레트로

양화진 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토정로의 분위기와 찰떡처럼 어우러지는 빈티지 숍 라레트로를 만날 수 있다. 1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가 빈티지 아이템으로 가득한 곳.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빈티지 의류와 인테리어 소품이 줄지어 진열돼 있다. 모두 빈티지 애호가이자 전문가인 대표가 직접 공수해온 것.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만큼 아이템 하나하나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예쁘고 독특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난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빈티지 아이템은 물론 값비싼 명품도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니크한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빈티지에 관심이 많지만 선택이나 매치가 어렵다면, 걱정 말고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요청하자. 과거 구입 이력이나 취향을 고려해 코디하고 추천해준다.

 

홀리그린 ⓒ오충근
홀리그린 ⓒ오충근

4. 부부의 초록빛 정원 홀리그린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선인장 숍. 벽돌집 2층 커다란 창으로 싱그러운 식물이 가득 들여다보여 눈길을 끌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원에 들어선 듯 평온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펼쳐진다. 벽면에는 심플한 것부터 독특한 모양의 선인장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창가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선인장과 천장에 매달아 장식하는 행잉 플랜트가 자리하고 있다. 가게 한가운데에는 주인의 상담을 받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카페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곳의 식물들은 부지런한 관리와 감각적인 스타일링, 부부의 센스가 더해져 재탄생하는 게 특징. SNS를 통해 주기적으로 주문하는 단골손님도 많다. 종종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는데, 식물 관리 노하우부터 데코 방법까지 전수받을 수 있다.

 

디어쿠키 ⓒ오충근
디어쿠키 ⓒ오충근

5. 따뜻한 감성 디저트 디어쿠키

대로변 한 층 아래 자리한 핑크빛 디저트 숍. 외관에서부터 낮은 창가로 아늑한 불빛이 새어 나와 발길을 붙잡는다. 간판에는 가게 이름 대신 커다란 쿠키가 붙어 있어 더욱 눈에 띈다.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파티시에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서너 개의 계단을 내려가 내부로 들어서면 파스텔 톤으로 꾸민 공간 속 따뜻한 분위기와 주인의 친절한 미소에 추위가 금세 녹아내린다. 프레첼, 마들렌, 피낭시에 등 따뜻한 차나 커피와 즐기기 좋은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그중 ‘얼그레이 마들렌’은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디어쿠키의 대표 디저트.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마들렌을 한입 베어 물면 홍차 특유의 향이 물씬 퍼진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는 모두 매일 아침 직접 만들어 신선한 것이 특징. 인기 디저트는 금세 매진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빠리쌀롱 ⓒ오충근
빠리쌀롱 ⓒ오충근

6. 파리 감성 낭낭한 빈티지 바 빠리쌀롱

토정로에서 한강으로 나오는 길목, 파리 골목의 작은 카페를 떠오르게 하는 바. 들어오자마자 맞은편에 보이는 나무 벽엔 파리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액자와 사진이 잔뜩 걸려 있고, 사방에는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하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대표가 10년간 파리 생활을 하며 모아온 것들로 가게를 장식한 것. 남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에 홀린 듯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게 된다. 가게 이름처럼 프랑스 요리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데, 라타투이나 양파 수프처럼 프랑스 가정에서 흔히 먹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실제 대표가 파리에 머물 당시 친구들과 즐겨 만들던 요리라고. 그래서인지 요리 하나하나에 깊은 노하우가 담겨 있는 느낌. 특히 양파 수프는 푹 익은 양파의 단맛과 치즈의 감칠맛, 촉촉한 바게트의 식감이 어우러져 따뜻한 안주로 제격이다.

이 기사는 여행 정보 매거진 <AB-ROAD> 2018년 01월호에서 발췌했으며, 글에는 고아라 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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