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시원한 세계의 아이스 호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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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시원한 세계의 아이스 호텔 8 
  • 전혜라 기자
  • 승인 2019.11.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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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겨울이 그립고, 겨울엔 여름이 그리운 무한궤도를 달린다고? 그렇다면 지금쯤 시원한 겨울을 생각하고 있을 거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리쬐는 햇볕에 괴로운 계절. 눈만큼은 쿨하게 만들어줄 세계의 아이스 호텔 8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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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f Kl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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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f Kliger

1. 아이스호텔 Icehotel

스웨덴 최북단 도시 키루나의 유카셰르비 지역에 위치한 아이스호텔. 1989년 시작된 아이스호텔은 세계 최초의 아이스 호텔이자 가장 큰 규모다. 마을 축제를 기념해 초청한 프랑스 조각가 자노 데리(Jannot Derid)가 만든 이글루에서 관광객이 하룻밤을 보낸 것이 이곳의 시초다. 11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 유카셰르비에 연간 7만 명 이상이 아이스호텔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이러한 명성 때문인지 매년 예술가 200명이 아이스호텔 건축에 참여하기 위해 신청서를 낸다고. 호텔을 짓는 데 스웨덴 토르네강의 얼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3월마다 강의 얼음을 냉동 창고에 넣어두었다 10월에 꺼내 아이스호텔을 짓는다. 2016년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냉각 기술을 적용, 아이스호텔365를 오픈했다. 총 20개 객실을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인다는 아비스코 지역까지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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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de G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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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de Glace

 

2. 호텔 드 글라스 Hotel de Glace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 호텔 드 글라스. 퀘벡시티 중심가에서 불과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하면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 얼음 왕국이 펼쳐진다. 42개 객실과 최다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아이스 바를 포함, 모든 시설이 자그마치 눈 35000t과 얼음 500t을 사용해 만든다. 8종류의 객실 중 벽난로와 개인 스파가 있는 프리미엄 디럭스 스위트룸이 특히 인기. 주말에 가면 비하인드 더 신(Behind the Scene) 패키지를 꼭 신청하자.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아이스 호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나만의 아이스 잔을 만들어보는 아이스 워크숍(Ice Workshop)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2020년의 호텔 드 글라스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오픈 2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 현재 20주년에 걸맞은 특별한 아이스 호텔을 기획하고 있다. 2020년에는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운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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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hotel Kirk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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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hotel Kirkenes

3. 스노호텔 키르케네스 Snowhotel Kirkenes

2006년 문을 연 스노호텔 키르케네스는 노르웨이 동북부 항구도시인 키르케네스에 위치해 있다. 매년 겨울, 중국 하얼빈 빙설제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지는데, 올해는 12월 20일부터 이듬해 4월 2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북극의 자연과 노르웨이 설화를 테마로 한 20개 객실은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다. 즐길 거리가 풍성한 것도 또 하나의 장점. 스노모빌 사파리(Snowmobile Safari), 허스키 사파리(Husky Safari), 오로라 사냥(Hunting the Northern Lights), 얼음낚시(Ice Fishing), 스노슈 워킹(Snowshoe Walking) 등 선택의 폭이 넓다. 그중 킹크랩 사파리(King Crab Safari)는 아이스 호텔, 오로라와 함께 이곳을 찾는 세 가지 이유 중 하나. 노르웨이 피오르까지 스노모빌과 썰매를 타고 이동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얼음 구멍으로 덫을 던져 킹크랩을 잡는다. 직접 잡은 킹크랩으로 차린 맛있는 한 상을 먹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여름에는 ‘감(Gamme)’이라 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오두막에서 머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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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lu-Dorf

4. 이글루 도르프 Iglu-Dorf

1995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드를 타고 싶었던 한 익스트림 스노보더에 의해 세워진 이글루도르프. 현재는 스위스에 4곳, 오스트리아에 2곳이 있는데 그중 다보스가 대표적이다. 다보스의 이글루도르프는 스위스 대표 스키 지역 중 하나인 파르젠의 바이스플루요흐 역 근처에 있다. 해발고도 2620m로 알프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월풀 욕조에 누워 마테호른을 바라볼 수 있는 체르마트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추크슈피체도 좋다. 이글루도르프의 야외 월풀 욕조는 이글루 옆면은 있지만 천장이 없는 형태. 프라이버시는 지키면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객실은 총 6종류로 아이 동반 가족에게 제격인 로맨틱 패밀리와 개인 스파가 있는 로맨틱 스위트를 포함, 다양한 크기로 준비돼 있다. 커플에게는 러브 네스트(LOVE-NEST)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머무를 이글루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이글루의 틈을 눈으로 채우는 라이트 버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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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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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hotel

5. 스노호텔 Snowhotel

2016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드 수상. 2018 CNN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호텔 9’. 화려한 수식이 달린 이곳은 1996년 생긴 핀란드 케미의 스노호텔이다. 보통 1월부터 4월까지 운영하는데, 2020년에는 1월 18일에 오픈한다. 6주 동안 완성하는 14개 객실은 매년 다르게 디자인된다.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터도 있다. 물론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졌다.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은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는데, 비건을 위한 메뉴도 갖췄다. 스노호텔에서만 할 수 있는 최고의 액티비티도 놓치지 말자. 바로 쇄빙선 삼포(Sampo). 보트니아만에서 운항하는 쇄빙선 삼포는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질러 순항한다. 드넓은 바다와 빙원을 지나는 4시간 동안 다국어 가이드와 맛있는 식사가 제공된다. 쇄빙선 탑승이 끝나면 모든 승객에게 삼포 크루즈 자격증이 주어진다. 하루 두 번, 일출과 일몰 시간대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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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isniva Igloo Hotel

6. 소리스니바 이글루 호텔 Sorrisniva Igloo Hotel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리스니바 이글루 호텔. 노르웨이 알타엘바강 근처에 위치한 세계 최북단의 아이스 호텔이다. 알타에서 태어난 두 형제가 2000년부터 운영했다. 처음 6개 객실로 시작해 지금은 객실이 30개까지 늘었다. 12월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 운영하며, 매년 새로운 테마를 위해 5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 과거에는 바이킹이나 북유럽 전설 속 존재, 북극의 야생동물 등을 주제로 객실이 만들어졌다. 이글루 외에 노르웨이 원주민인 사미인이 거주하던 천막 라보(Lavvo)에서 묵을 수도 있다. 스노모빌 사파리(Snowmobile Safari)는 소리스니바 이글루 호텔의 대표 액티비티. 호텔에서 출발해 알타 계곡을 거쳐 핀마르크 고원으로 이동하는 코스와 언 강과 산을 이동하는 코스, 2시간 반 동안 오로라를 감상하는 코스와 얼음낚시가 포함된 코스 등 총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액티비티를 위한 장비를 모두 제공하며, 안전 교육과 운전 역시 전문 가이드가 담당한다.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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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heep Village Ig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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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heep Village Igloo

7. 블랙십 빌리지 이글루 Blacksheep Village Igloo

2010년 지어져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운영되는 블랙십 빌리지 이글루는 프랑스의 스키장 두 곳에 있다. 이제르 지역의 셩후스 스키장과 사부아 지역의 라 플라뉴 파라다이스키 리조트가 그곳. 이 중 셩후스는 리옹, 그르노블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라 플라뉴는 고도 2118m에 위치해 몽블랑의 경치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객실 5개와 레스토랑 3개로 총 8개의 이글루를 갖췄다. 숙박은 2인 이상부터 가능한데, 최다 10명까지 묵을 수 있는 대형 이글루도 있어 단체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라 플라뉴에는 ‘핫 이글루’라는 특별한 객실도 있다. 이글루 모양의 텐트로 화목 난로가 있어 따뜻하다. 추위가 겁난다면 이글루 기분은 내면서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핫 이글루를 선택하면 된다. 저녁에는 투숙객이 모여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캠프파이어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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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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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Village

8. 아이스 빌리지 Ice Village

일본 홋카이도의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 위치한 아이스 빌리지의 아이스 호텔은 1년에 딱 한 달만 만날 수 있다. 보통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문을 연다. 아이스 호텔은 아이스 빌리지의 극히 일부분. 50종류가 넘는 칵테일이 제공되는 아이스 바와 ‘깨지지 않는 사랑’을 의미하는 아이스 예배당,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 링크와 남녀노소 모두에게 가장 인기인 아이스 슬라이드가 있다. 게다가 얼음 선반에 책이 빼곡히 놓인 아이스 북&카페와 얼음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거나 직접 컵을 만들어보는 아이스 GAO까지 없는 것이 없다. 아이스 빌리지가 특별한 단 하나의 이유는 매일 딱 한 팀만 묵을 수 있다는 것. 아이스 빌리지의 다른 시설이 마감하면 아이스 호텔의 문이 열리는데 그야말로 눈의 여왕이 된 듯한 기분이다. 아이스 숍도 잊지 말고 들르자. 얼음과 눈을 테마로 디자인된 아기자기한 소품은 물론 영하 30°C에도 끄떡없는 외투와 장갑까지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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