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말라위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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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말라위 호수
  • 전혜라 기자
  • 승인 2019.11.0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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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자 중 과연 몇이나 말라위를 기억할까. 탄자니아 국경에 접한 이 작은 나라는 그저 쉽게 스쳐가는 길 위의 이정표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심한 듯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시간, 그 찰나의 말라위와 마주한다면 기어코 평생 잊지 못할 황홀한 장면을 맞이할 것이다.
ⓒ남태영
ⓒ남태영

바로 지금, 태양이 조금씩 빛을 발하는 시간이 되면 말라위의 어부들은 노를 저어 말라위 호수 안쪽으로 나아간다. 조금이라도 선선한 시간에 조업을 나가기 위한 것. 배가 없는 어부들은 호수 주변에서 낚싯대 하나로 하루를 낚는다.

 

ⓒ남태영
ⓒ남태영

호수 위 물결을 따라 천천히, 천천히.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데 몰두하는 시간, 말라위 호수 위로는 형형색색의 공연이 시작된다. 새벽녘의 파랗던 하늘은 연분홍 빛에서 붉은 빛으로 물들더니 태양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황금빛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찰나의 순간, 말라위 호수에서 펼쳐진 지구와 태양의 범우주적 공연은 그만 아쉽게 끝이 나고 만다.

 

ⓒ남태영
ⓒ남태영

새벽부터 오전까지 어부들의 조업이 끝나면, 말라위 호수는 휴양지로 변신한다. 태양이 하늘 위로 높이 끌어올려지는 시간. 모래사장 위로 끌어올린 통나무배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다. 그들은 파라솔을 펴고, 작은 배를 띄우고, 물로 뛰어들기도 하면서, 땡볕의 오후를 삶으로 녹여낸다.

 

ⓒ남태영
ⓒ남태영

말라위 호수는 일반적인 휴양지의 의미를 넘어서 말라위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생태계의 젖줄이다. 말라위 호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만 수백 종이 넘고, 생물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말라위 호수는 워낙 넓어 촬영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 그것 또한 말할 수 없이 벅차고 감격스럽다.

이 기사는 여행 정보 매거진 <AB-ROAD> 2019년 10월호에서 발췌했으며, 글에는 남태영 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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