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인생샷 여행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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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인생샷 여행지 8
  • 최현주 기자
  • 승인 2019.10.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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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녘의 용유지, 5월 말 왕벚꽃이 소담스레 피는 개심사, 작은 골목이 통째로 야외 갤러리가 된 활성동. 이들의 공통점은 전문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라는 것이다. 서산으로 인생샷 여행을 떠나보자.

1. 사진작가의 성지 용유지 

 

ⓒ남태영

용비저수지는 서산목장 내에 위치한 계곡형 저수지. 정식 명칭은 용유지(龍遊池)다. 깊은 골짜기에 있는 용비저수지는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저수지를 둘러싼 산의 반영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4월 말이면 용유지의 풍광을 찍으려는 사진작가와 사진 마니아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것. 사진작가들의 성지 같은 곳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지금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언제라도 기대 이상의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남태영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는 때는 물론 은하수와 별들이 빼곡히 채운 밤하늘도 사진 찍기에 그만. 용유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반영이 또렷하게 나온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가야 한다. 셀프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지만 사실 용유지는 사유지로 허가 없이 들어가면 안 된다. 새벽부터 찾아오는 사진작가들 때문에 아침 9시까지는 관리인도 묵인해주는 분위기지만 하루 종일 개방되는 것은 아니니 알아두자. 

 

 

2 공공미술 활활 프로젝트 활성화 벽화마을 

ⓒ남태영

서산의 원도심인 ‘활성동’을 활기차게 바꿔줄 공공미술 프로젝트, 활성 동 <활활(活活)프로젝트>는 옛 ‘활성’터가 존재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벽화, 설치미술 등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주민들이 예술가들과 서산의 문화 스토리를 주제로 소통하면서 마을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회복하려고 적극 참여했다. 알록달록한 타일의 조합이 아름다운 활성동을 만든 <활성의 전설>부터 활성동에 단비가 내리듯 귀여운 물방울이 돋보이는 <단비활성20th>까지 총 9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서산의 숨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3. 서산시민의 쉼터 중앙호수공원

ⓒ남태영

 

2008년 9월에 개장, 서산시 중심에 자리한 중앙호수공원은 서산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호수 중앙에 위치한 팔각정이 특히 서산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이름도 사랑교라 지어졌다. 한여름이 되면 호수에서 음악분수가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도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사랑교를 건너며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이 많다. 호수공원 주변에 맛집과 카페도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4. 떠나지 않은 봄 개심사 

ⓒ남태영

오르는 입구에 세심동(洗心洞)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마음을 씻으며 개심사로 올라가는 길은 돌계단으로 이뤄진 산길이다. 조금 숨이 차지만 아름다운 숲길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개심사의 창건은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지금의 개심사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조선시대다. 안양루에 걸린 ‘상왕산 개심사’라는 현판은 근대 명필가 해강 김규진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남태영

개심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다. 기록에 따르면, 651년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라 부른 것을 1350년 처능대사가 중창하면서 개심사로 고쳤다. 그 후 1475년 중창, 1955년 전면 보수했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 및 심검당 등이 있다. 전국 벚꽃이 모두 진 후 비로소 그 자태를 드러내는 왕벚꽃을 5월 중순까지 볼 수 있어 이 무렵 찾는 이들이 유독 많다. 청벚꽃을 볼 수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청벚 꽃은 우리나라에 단 4그루만 있는데 그 4그루 모두 개심사에 있다. 

 

5. 서산의 1경 해미읍성

ⓒ남태영

서산의 1경 해미읍성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읍성 가운데 보존이 가장 잘된 곳. 해미읍성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조선 성종 때 쌓은 성이다. 읍성이란 산성과 달리 평야지대에 사람들이 사는 집을 둘러서 쌓은 성을 의미한다. 해미읍성은 서산 1경으로 지정,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실제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이곳에 유배되기도 했다. 또 수천 명의 천주교 신자가 죽임을 당하는 등 천주교 박해 지역이기도 하다. 해미읍성 안에는 호야나무라고 불리는 크고 아름다운 고목이 있는데 슬픈 사연을 갖고 있다.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이 나무에 목매달려 죽었던 것. 또 나무에 사람을 매달아 활로 쏴 죽이거나 돌을 던져 죽였다고도 한다. 지금도 호야나무 가지에는 그때 사람들을 묶어두었던 밧줄 자국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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