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몰라요, 미스터리 바캉스
상태바
아무것도 몰라요, 미스터리 바캉스
  • 전혜라 기자
  • 승인 2019.10.28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패키지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미스터리 바캉스. 패키지여행의 장점에 모험을 더했다.
ⓒJubel

최근 미국 여행사들이 독특한 상품을 선보였다. 바로 미스터리 바캉스. 말 그대로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여행이다. 패키지여행의 최대 장점이라면 편안함. 여행사가 준비한 일정대로 움직이며, 여행 내내 가이드가 함께하니 별다른 걱정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계획을 짜고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과 맞닥뜨리는 자유여행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 과거에 비해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스터리 바캉스는 이러한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좋은 점을 고루 섞었다. 가이드와 동행해 안전하고 편안하면서 자유여행의 모험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 현재 미국의 11개 여행사가 미스터리 바캉스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내 여행을 우선으로 하고, 해외여행도 제공한다.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무인도에 뚝 떨어지는 영화 속 한 장면을 상상하진 말 것. 보통 예약 전에 본인의 취향을 묻는 설문지를 받아 일정에 반영한다. 선호하는 날짜와 가능한 예산은 기본, 좋아하는 날씨와 액티비티 등 세분화된 여행 스타일까지 적을 수 있다. 여행사는 작성된 설문지를 바탕으로 여행 일정을 짠다. 다음 순서는 기다리기. 여행 전 목적지를 미리 알 수도 있긴 하지만 진정한 미스터리 바캉스를 위해서라면 출발 직전까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기다리자. 여행 당일 비행기에 몸을 싣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듯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큰 틀은 같지만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른 서비스도 선보인다.

 

ⓒJubel

캘리포니아 기반의 여행사 주벨(Jubel)은 자유여행에 비해 최대 55% 저렴한 가격으로 ‘서프라이즈 트립’이라는 미스터리 바캉스 상품을 판매한다. 설문지 작성 후 담당자와의 통화를 거쳐 예약을 마치면 봉투 한 뭉치를 받게 된다. 출발 시각과 장소, 준비해야 할 물건, 여행 일정을 적어둔 것으로 날짜에 맞춰 봉투를 열어보며 전체적인 여행을 진행한다.

 

ⓒBlack Tomato
ⓒThe Vacation Hunt

워싱턴 D.C.의 베케이션 헌트(The Vacation Hunt)는 ‘서프라이즈 베케이션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곳 역시 예약을 마치면 밀봉된 봉투를 보내주는데, 짐 싸는 방법과 현지 날씨, 식사 메뉴 등 상세한 정보를 함께 적어둔다. 허니무너를 위한 ‘서프라이즈 허니문’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해당 패키지를 선물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도 준비돼 있다.

 

ⓒBlack Tomato

뉴욕의 블랙 토마토(Black Tomato)는 모험가를 위한 ‘겟 로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극이나 정글, 사막 같은 오지로 떠나는 것. 럭셔리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여정은 끝이 난다.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점과 1인당 1800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은 참고해야 할 부분. 여행을 위한 장비 일체와 비상사태 시 필요한 위성전화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모험심을 자극하는 미국 패키지여행의 새로운 트렌드, 미스터리 바캉스를 눈여겨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 기사
여행 뉴스 & 트렌드
  • 힙지로와 상생을 꾀하다 을지다락